[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휴렛팩커드(HP)가 글로벌 PC 시장의 정상에 다시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4분기 HP가 16.2%의 점유율로 전 세계 1위의 PC 제조업체 자리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중국의 레노버는 15.5%로 한 계단 물러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3분기 레노버는 처음으로 HP가 6년간 지켜온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 레노버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하며 5대 PC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HP가 전문가용 PC 부문에서 선전하며 레노버를 추월했다.
한편 글로벌 PC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선전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전세계 PC 판매량은 9040만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4.9% 감소했다.
기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태블릿이 PC 시장의 지형도를 극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구형 PC를 바꾸는 대신 새로운 태블릿PC를 구입하며 일반 PC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2810만대가 급감하며 9.8%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말 끝나는 회계연도에 HP의 주당 순이익이 3.3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의 4.05달러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한편 이날 HP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9% 상승한 16.9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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