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사기성 성능불량 백신 프로그램의 비율이 1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악성코드 탐지와 치료기능이 전혀 없는 사기성 백신프로그램의 비율이 전체 백신프로그램 중 지난 2011년 38.6%에서 2012년 41.6%로 크게 증가했다.
조사기간은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며 방통위는 4개월간 71개사 168종(유료 143종, 무료 25종)의 백신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악성코드 샘플 3000여개를 분석시행했다.
탐지·치료 성능과 필수기능 제공여부에 대해 유료와 무료 백신을 비교한 결과 무료 백신이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를 치료하기 위해 유료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금전적인 피해까지 겪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통위는 성능미달 백신 40개 업체 83종을 설치한 해당업체에 개선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중 8개업체(16종)만 개선을 완료하거나 개선 계획을 회신하는 등 후속 조치 실적은 부진했다.
방통위는 백신 업체에 대한 개선권고 후속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제도적인 근거가 없어 전체적인 후속조치가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백신 이용자 민원과 관련해서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민원건수는 2011년 248건, 2012년 227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센터 민원은 같은 기간 45건에서 109건으로 오히려 크게 늘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주로 백신의 부당과금과 관련된 민원이고 118민원센터는 백신으로 인한 삭제불능 등 PC 이용불편 사항에 대한 원격점검과 관련된 피해접수가 이뤄진다.
방통위는 "이용자로부터 금전적 이들을 취하려는 성능미달의 불량 백신프로그램이 다수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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