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글로벌 악재..국내車 수출길 비상
2013-01-15 13:25:46 2013-01-15 13:27:56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유럽의 내수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차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한국 자동차, 오프로드(off road) 환경에 대비해야' 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등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심화 등이 올해 국내 차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은 수출 감소와 조업일수 축소 등에 따라 5.4% 감소해 40만213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내수물량 선 대응 등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로 인해 10.3%(27만336대)나 감소했다.
 
다행인 것은 EU 시장 침체 등 일부 지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0.4% 증가한 316만5689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재정절벽 우려에도 꾸준한 자동차 수요 회복과 국산차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힘입어 18%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이 자동차 수요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EU지역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에상했다.
 
 
특히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생산 비중 확대, 신차출시 효과 약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이 겹치면서 수출성장세를 가로막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국산 자동차 품질 경쟁력 향상, 완성차-부품메이커 간 안정적 협력체제, FTA 확대에 따른 우호적 수출환경 등이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지상 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메이커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위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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