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것들이 많구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여러 신호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경기지표와 실적들 전망해보구요. 우리 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김기자, 간밤에 나온 주요 경제지표들 정리해주시죠.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5%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증가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7% 증가했구요. 2012년의 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5.2%로 집계됐습니다. 2011년의 7.9%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지표 호조는 새해부터 시작되는 세금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2013년이 오기 전에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미리 구매하고자 소비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됐는데요.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석달 연속 하락입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뉴욕 제조업 경기는 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8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켓워치가 전문가를 상대로 조사한 전망치 마이너스 2.8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구요. 지난해 마이너스 7.3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지수가 기준치인 0을 6개월 연속 밑돌았다는 것은 미국 제조업 경기회복의 길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시사해 우려는 여전했습니다.
앵커 : 이번주 발표 예정된 지표들 또 뭐가 있나요.
기자 :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2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건수 등 제조업이나 소비, 주택경기에 대해 선행성을 가진 지표들의 공개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인데요.
이들 선행성을 갖는 지표들의 경우 미국의 가계나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만약 개선 신호가 나온다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예정된 주택지표와 제조업지수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대우증권 허재환 이코노미스트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대체로 우호적일 것으로 보셨지만요. 올해 1분기 재정절벽 영향을 아직 가늠하기는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주는 좋은데요. 향후 전반적으로 경제지표 개선 가능성 있는 건가요.
기자 : 그동안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나 여러 변수들로 인해 그동안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었는데요. 미국의 주택 판매와 건설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신규 주택 매매가 연환산 기준 37만7000가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전월 수정치인 36만1000가구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2010년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평균 거래 가격도 24만6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9%나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금융위기 전인 2005년 6월만 해도 11월 수치의 4배에 달했습니다. 때문에 미 주택시장에서 판매와 건설이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 최근 다른 지표들 흐름도 살펴주실까요.
기자 : 고용지표도 양호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고용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고용추세지수가 최근 4년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향후 고용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 대비 0.8% 상승한 109.02를 기록했는데요. 3개월 연속으로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고용추세지수는 고용관련 8개 세부항목을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단기간 내 기업들의 고용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다만 아직 소비 부문은 취약한 모습인데요. 미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5.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제지표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될까요. 대우증권 허재환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시죠.
기자 : 미국 지표는 긍정적이나 유럽지표는 아직 실물부분이 부진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일부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시장에서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인걸까요. 대우증권 허재환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미국 지표보다는 중국이나 유럽 지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셨습니다.
자, 이제 실적 부문 살펴볼까요. 오늘 발표된 실적 어떤것들이 있나요.
기자 :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됐습니다. 간밤에 미국 건설업체 레너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레너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56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예상치 주당 44센트를 상회한 것이구요. 지난해 같은기간 주당 순이익인 16센트 보다 세 배 이상 급증한겁니다. 레너는 "4분기 주택산업이 회복국면에 진입했으며 사상 최저수준인 모기지 금리를 바탕으로 주택구입여력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 미국 실적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금융주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구요. 어떻습니까.
기자 :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주들의 실적이 이번주 발표되는데요. 미국 금융업종은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가 넘는다는 점에서 미국 실적시즌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금융주들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금융업종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8.7%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체 평균이 2.1%임을 감안할 때 금융이 전 업종 실적개선을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이 과연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허재환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 이미 4분기 실적 결과는 반영됐다고 보셨구요. 실적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개선 기대감이 중요한데 미국은 추가적인 개선 여부는 제한적으로 판단하셨습니다.
실적발표를 앞둔 기업들 중 기대할 만한 종목들 어떤 종목들 있을까요. 허재환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은행들의 실적이 시장예상처럼 좋게 나타날 경우 2분기 이후 미국 경기 개선 기대해봐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과 실적 기대감에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데요. 큰 기대감 보다는 부문별로 개선 신호를 감지하고 업종별로 수혜 가능성을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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