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으로 파생상품시장 가격 조작 잡는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감시 시스템 '비타민' 가동
2013-01-17 15:24:22 2013-01-17 15:26:2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비타민으로 파생상품시장 가격조작 잡아낸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인 '비타민'(Vitamin)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Vitamin시스템은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신종 불공정 거래를 막고 시장감시업무를 선진화하기 위해 구축됐다.
 
거래소는 이상거래의 적출 기준을 최근 파생상품시장의 불공정 거래 유형과 특성을 반영해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또 집중 매매시간대에 활보하는 이상거래 대상을 적출해 신뢰성도 확보하고자 했다.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시장감시기능도 강화된다. 최근 들어 빈번히 일어나는 시장 급등락(Flash crash) 현상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코스피200지수와 파생상품 가격의 변동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조치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예를 들어 '김정일 사망'과 같은 허위 소문이 시장에 유포되면서 코스피200지수가 급락하면 화면에 팝업 창으로 알림 표시가 뜬다"며 "이 때 허위 풍문을 유포하기 전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급락 후 대량의 주식을 매수한 상위 계좌를 적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각적 분석기법(I-VAS)을 도입해 체결 상황에 대한 분석의 효율성도 높였다. 또 메모리 기반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적용하면 자료를 조회하고 분석하는 속도도 높아질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이 불공정 거래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불공정 거래에 적극 대응해 투자자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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