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이 17일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모아 놓고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관행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손건익 차관은 이날 한국제약협회에서 열린 ‘43곳 혁신형제약사 선정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질책했다.
손 차관의 발언은 내달 혁신형제약사 인증 취소 가이드라인 확정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리베이트는 제약 산업의 특징이라 생각한다"면서 "약이라는 것은 환자가 선택해서 복용해야 하는데, 중간에 누군가가 선택해 주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손건익 차관이 43곳 혁신형제약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관행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 차관은 “그러다 보니 리베이트가 관행화 됐다. 정부에서는 리베이트 관행을 끊기 위해서 범부처 별로 단속을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힘들다”고 속내도 털어놨다.
최근 이뤄진 약가인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차관은 “최근 제약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실거래가 제도부터 시작해서 의약품목록정비 산업, 그리고 일괄약가인하까지 향후 이런 영향은 2~3년이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약과 관련한 정책은 정말로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신약개발 중심의 정책과 특히 의약품 인허가 제도를 업계 입장에 맞춰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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