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인수위, 업무 보고 마무리..총리 후보 등 차후 일정 돌입
2013-01-17 20:05:00 2013-01-17 20:06:59
[뉴스토마토 김 현 우 기자] 앵커 : 오늘로 대통령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번 업무보고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말이 있지만, 이번 인수위 업무보고는 말은 없는데 탈만 많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보안을 강조했는데요. 인수위원들과 정부 공무원들은 공개적으로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입을 닫았습니다.
 
인수위 업무보고는 국민들이 현재 정부부처의 상황과 새정부의 방향 등을 알수 있고, 새정부의 정책 방향에 국민 여론이 반영되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요. 이번 인수위에서 이를 차단한 것입니다. 부처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까지 취소하면서 ‘불통’이라는 비판이 거세졌는데요.
 
박 당선자가 불통 이미지로 굳어지는게 부담스러웠는지 업무보고 브리핑은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브리핑을 맡은 진영 부위원장은 부처 보고 리포트의 제목만 한번 읽어주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부분 ‘모른다’로 일변하는 등 무성의한 내용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심지어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인수위 관련 뉴스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언론과 인수위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수위는 업무보고 내용을 종합해 새정부의 정책이 결정되면 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업무보고에서 국토부가 KTX 민영화를, 복지부가 노인연금 확대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새누리당에서 박 당선자의 복지, 민생 공약을 축소하라는 목소리가 세지고 있고 인수위도 공약 재점검 등을 할 계획이라, 박 당선자가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깰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 업무보고 기간 동안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안도 화제였습니다. 이번에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경제부총리를 부활시키는 등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개편안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 이번 조직개편은 이명박 정부에서 했던 조직개편을 되돌리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옛 정보통신부가 전담했던 ICT분문과 과학기술부가 합쳐진 대형 부처가 될 예정입니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의 해양수산부도 부활됐습니다.
 
지식경제부는 ICT부문을 떼어주는 대신 통상교섭 업무를 받아 산업통산자원부로 개편됐고, 외교통산부는 외교부로 축소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만든 특임장관은 폐지되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겸임하는 방식으로 경제부총리제는 부활했습니다.
 
조직개편이 노무현 정부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인수위가 의견 수렴 없이 조직개편을 독단적으로 결정했고, 업무 이관, 공무원 숫자 조정 등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질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앵커 : 네, 조직개편안이 나왔기 때문에 다음은 새 정부의 총리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 박 당선자가 경제 부총리를 부활시켰기 때문에, 총리는 경제인 출신이 아니라 조직 관리가 능한 관리형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거론되고 있는 총리 후보로는 조무제 전 대법관이 있는데요. 조 전 대법관은 청빈판사라는 이미지와 부산 법원조정센터 위원장 등을 맡았던 경력이 있습니다.
 
첫 여성 대법관이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슨데요.
 
부정척탁 금지법을 도입하고 로스쿨 도입 등을 추진해 변화, 개혁 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이강국 현법재판소장,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우원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 당선자가 인사에서도 보안을 강조하면서, 비서실장, 인수위원장 등에서도 언론의 전망과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총리 후보로 누가 될 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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