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2.2원(0.26%) 오른 10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067.5원에 출발해 106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IMF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3.6%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IMF는 내년 성장률도 당초 발표치인 4.2%보다 0.1%포인트 내린 4.1%로 조정했다.
IMF는 전망치 하향 조정의 이유로 유로존의 경기회복 지연과 미국의 재정감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따라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전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외환시장 추가 규제 발언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환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번주들어 역외시장에서 숏커버(손절매수)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환율이 1070원선에 근접할 경우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는 1065~1071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3원(0.25%) 오른 120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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