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공공사업에서 여성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주문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지난 25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경제1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박 당선자가 "공공기관에서 여성 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를 의무화하고, 여성 기업 제품에 대한 소액 수의계약 금액 한도를 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26일 전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지금은 그것이 너무 낮아서 별로 그렇게 실효성이 없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여성 기업들이 커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당선자는 대기업이 기존 순환출자를 유지시켜준 대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대기업들이 골목상권에 진출하지 못핟록 하는 대책을 고민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백화점이 납품업체들에게 높은 판매수수료를 요구하고 판촉행사비, 광고비 등을 부담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업종별로 판매수수료, 판매장려금 등을 공개하는 등의 개선책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특히 그 동안 대기업이 대상이었던 동반성장협약 체결 대상을 1차 협력사까지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박 당선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할 때도 1차 협력사와 2차•3차 협력사 간의 거래 내용을 반영하고, 대기업이 2차•3차 협력사에 대한 투자를 할 경우 세제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은 주로 현금으로 거래가 되고 있지만 2차•3차로 하청 단계가 내려 갈수록 어음거래가 많기 때문에 이를 시정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하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아울러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경쟁력이 되는 창조경제 시대가 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하는 틀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1차 인수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당선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