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28일 유독성 화학물질인 불산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협력사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불산(플루오린화수소, Hydrogen Fluoride)은 무색의 자극성 액체로 공기 중에서 발연하는 유독 가스다. '산'으로 취급되는 화학물질 중에서는 가장 약한 부류에 해당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경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 외부에 위치한 '화학물질중앙 공급시설'에서 불화수소희석액 공급 장치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삼성은 관리 운영 회사인 STI서비스를 호출해 23시부터 수리를 시작했다.
고장장치 수리가 완료된 28일 새벽 4시46분에 수리작업에 참가한 STI서비스 소속 박모씨가 3시간여가 지난 7시30분경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작업했던 4명의 직원들은 병원에 이송, 치료후 퇴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사고로 누출된 불화수소희석액은 2~3리터(ℓ)로 극히 소량이며 유출시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이므로 사외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며 "이번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메모리 반도체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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