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증권가에서는 31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 혹은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7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1220억원)를 소폭 밑돌았다"며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9.6% 증가했지만 마케팅 비용 급증으로 가전(HE) 사업부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개선됐다는 평가가 많다.
소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2.9% 증가한 860만대로 당초 기대치(830만대)를 뛰어넘었다"며 "올 1분기에는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870만대 팔리고 2분기에도 신규 옵티머스G 프로과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TV 부문 영업이익이 190억원에 그치면서, 전체 영업이익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휴대전화 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3% 늘어난 860만대로 스마트폰 비중이 56%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도 "옵티머스G 판매가 1분기 들어 본격화되고 있고, L 시리즈 역시 스테디 셀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2분기에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 회복을 전망했지만 1분기에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부터는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가 가전과 에어컨 성수기인 만큼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1분기에는 가전(HA)과 에어콘(AE)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이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견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TV 부문은 시장 경쟁 강도 심화로 수익성이 단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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