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가 펀드 운영과 인프라 지원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콘텐츠 발전을 위해 나선다.
KT(030200)는 3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콘텐츠 발전을 위한 1000억 펀드 실행 및 콘텐츠 업체 지원 계획을 밝혔다.
1000억원 중 600억원은 투자펀드로, 400억원은 동반성장 대출형 펀드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펀드 600억원은 영상에 300억원, 음악에 150억원, 게임·이러닝·전자책 등 뉴미디어 분야에 15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며 펀드 운영은 KT미디어허브가 담당한다.
영상 중심, 수익 우선, 완성단계의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됐던 기존 콘텐츠 펀드와 달리 이번 펀드는 영상 외에도 음악, 기타 뉴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와 함께 유통까지 지원한다는 차별성이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중소 콘텐츠 제작사를 위한 1천억 펀드 운영
6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 중 300억원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 투자하는 '영상투자펀드'로 운용되며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운용을 맡는다.
아울러 150억원의 '음악투자펀드'의 운용은 KT캐피탈이, 나머지 150억원으로 운용될 '게임투자펀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담당한다.
600억 투자펀드는 중소 콘텐츠 사업자와의 상생과 사업협력 도모를 위해 사용된다.
우선 상시 프로젝트 투자 검증 프로세스를 운영해 우수 콘텐츠에 대한 투자 실현이 적기에 진행되도록 하며, 반기별로 핵심투자 테마를 운영해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투자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우수한 콘텐츠에 투자하고 이를 적합한 플랫폼에 노출해 수익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KT 내 콘텐츠 유통 인프라에 대한 지원계획도 갖고 있다.
KT와
기업은행(024110)이 각각 200억원씩 400억원을 공동으로 조성해 운영될 '동반성장 대출형 펀드'는 중소 콘텐츠 제작사에 지원되는 대출 형태의 펀드이며, 초기 프로젝트 기획 및 개발비, 기업 운전자금 등 일시적 자금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심사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운영 경험이 풍부한 IBK기업은행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KT가 보증보험 출연을 통해 심사기준 및 대출이자율이 낮게 책정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위해 KT그룹 인프라 지원
KT는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그룹내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지원한다.
우선 올레TV내 중소 채널만의 '콘텐츠존(가칭)'을 통해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의 채널이나 해당 콘텐츠 홍보를 위한 가이드채널을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정규채널이 아닌 오픈채널을 현재의 14개 채널에서 추가로 구성해 보다 많은 콘텐츠 사업자들이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목동에 위치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를 활용한 제작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콘텐츠 제작자를 기존 500명 수준에서 1000명 수준으로 늘려 끼 있는 인재가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추진할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콘텐츠의 경우 KT가 보유한 유스트림(Ustream), 숨피(Soompi), 지니(Genie), OASIS 등 유통채널을 연계해 글로벌에서도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주성 KT 미디어허브 대표이사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ICT)에 집중할 것이라는 새 정부의 움직임과 함께 ICT 컨버전스그룹을 지향하는 KT는 뛰어난 역량의 중소 콘텐츠 사업자에 기회를 제공해 동반성장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그룹은 1000억 펀드를 통해 중소 콘텐츠 사업자가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덜고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주력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작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성 KT 미디어허브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콘텐츠 생태계 발전을 위한 1000억 펀드 운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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