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해외시장 선전 힘입어 플러스 성장 기대"
내수 판매 0.1%↑ 전망..해외서는 10%대 성장 전망
2013-01-31 13:51:03 2013-01-31 13:57:20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올해  플러스 성장 전환을 전망했다.
 
지난해의 마이너스(전년대비 -2.4%) 성장세를 해외시장 선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세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31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자동차 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2013년 자동차산업전망' 세미나를 갖고 올해 자사는 모두 46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전년(441만대)보다 5.7%포인트 상승한 규모지만, 예년 10% 중반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차가 올해 대내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이중 한국 공장 판매는 모두 185만대로 전년(191만1000대)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현대차 측은 예상했다. 이 중 내수 판매는 지난해 마이너스(2.2%) 성장세를 극복하고 0.1% 성장세(66만7777대)로 전환하지만, 수출은 지난해 성장세( 3.1%)에서 -5%(124만4000대→118만2000대)로 10% 포인트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봤다.
 
현대차는 한국공장의 경우 생산 물량이 줄면서 종전 하루 3교대 생산에서 올해 주간 2교대 근무로 전환했다.
 
다만, 올해 해외 공장 생산·판매에서는 181만대로 전년보다 12.4%(31만1000대) 증가하면서 현대차 실적을 주도할 것이라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 공략을 강화하고, 브라질 등 신흥공업국가에서의 판매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마진률이 좋은 중대형 차량 판매에 주력한다. 사진은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그랜저 아트카.(사진제공 = 현대차)
 
또한 품질력을 높여 해외 시장에서의 제값 받기 노력과 함께 지난해 전체 판매 차급 중 가장많은 부분을 차지한 소형승용(61%)보다는 마진률이 높은 중대형(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 배기량 2000㏄이상) 차량(전년 비중 17%)의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 현대차는 올 들어 자사의 중대형 차량 10개 모델에 대한 가격을 일제히 100만원 인하했으며, 쏘나타·쏘나타하이브리드·그랜저 등 중대형 차량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공영운 현대차 전무는 세미나에서 "올해는 대내외 상황이 더욱 현대차에 불리하게 전개 될 것"이라면서도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품질을 높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부사장은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 규모는 8050만대로 전년보다 3.1% 성장의 둔화세를 점쳤다.
 
올해 업계 이슈로는 ▲원화 강세·엔화 약세 ▲자동차업체의 합종연횡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 ▲각국의 보호무역 주의 강화 ▲혁신적인 자동차 기술 등장 등을 꼽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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