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1일 오후 1시 40분쯤 1심 선고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최 회장이 기다리던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이 1심 선고공판을 위해 31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검정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은 최 회장은 법원 4번 출구로 들어왔다.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포토라인을 지나 빠르게 중앙 로비 쪽으로 향하던 최 회장은 10여분 간 기자와 카메라 기자들 뒤섞여 제자리를 맴돌기도 했다.
최 회장은 "SK 임직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때 서울중앙지법 중앙 로비 엘리베이터 쪽으로 접근하던 최 회장과 기자, SK 임직원들이 뒤섞여 마찰을 한동안 빚었다.
최 회장이 엘리베이터 앞에 2분여간 머물러 있을 때, 노란색 바탕에 초록색 글씨로 '최태원을 구속하라'고 적힌 푯말을 든 남성(50대 추정)이 "최태원을 구속하라"고 수차례 외치자, SK 직원이 이 남자의 목덜미를 끌어 끌고 나가기도 했다. 검정색 점퍼를 입은 이 남성은 끌려가면서도 계속 최 회장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결국 최 회장은 중앙 엘리베이터 방향 '구속 피의자'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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