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 1월 국내증시의 약세를 이끈 외국인의 매도세를 되돌리기 위해 한국경제도 글로벌 환율전쟁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증권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애정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환율전쟁 동참, 강력한 내수부양, 일본 정책당국의 엔저정책 진정, 주요 교역대상국의 경기회복세 등 4대 활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4가지 활로 가운데 특히 엔저의 진정과 미국경제의 회복이 가장 의미있는 변화"라며 "3월을 고비로 회복세가 형성된다면 주식형 펀드에 유입되고 있는 글로벌 자금이 한국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원화강세·엔화약세로 야기된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 정책 당국이 환율전쟁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유동성 확대를 위한 원화가치 하락 유도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내수경기 부양을 통한 활로 모색 필요성도 지목했다.
강현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비부양을 통해 올해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치가 높아지려면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과 같은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일본 외환당국이 엔저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미국과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되는 등 자발적 노력 외의 대외 경제 여건의 개선도 중요한 변수다.
강 연구원은 "특히 미국경제 회복세가 본격화한다면 중국 경제 역시 대선진국 수출 확대를 통해 회복될 가능성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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