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 손해율 증가로 실적 악화
2013-02-04 17:07:02 2013-02-04 17:09:28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3분기까지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이어 지난해 여름부터 태풍을 비롯한 폭우, 폭설로 자동차 손해율이 뛰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보·메리츠화재 등 주요 5개 손보사의 2012회계연도 3분기(2012년 4월~12월) 영업이익은 총 2조64억원으로 전년(2조1138억원)보다 5.1%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000060)의 실적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455억원으로 전년보다 20%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어 현대해상(001450)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967억원으로 전년대비 8.0% 가량 감소했으며, 삼성화재(000810)가 7612억원(6.0%), LIG손보가 2450억원(0.8%↓)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동부화재(005830)만이 영업이익이 소폭(1.8%) 늘었을 뿐 대부분의 손보사의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이같이 손보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주된 원인은 폭석 등으로 인해 자동차 손해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손해율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을 뜻하며, 이 수치가 높을 수록 보험금을 많이 지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별 지난 3분기 손해율은 삼성화재 86.5%, 동부화재 92.6%, 현대해상 84.1%, LIG손보 90.7%, 메리츠화재 94.4%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안정권의 손해율을 유지하던 삼성화재 같은 경우 지난 12월 삼성화재의 손해율이 107%까지 치솟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과 11월 손해율은 각각 78.0%와 80.9%로 집계됐다. 동부화재도 역시 12월 손해율이 102.5%%에 달해 10월과 11월에 집계된 89.5%와 88.4% 수준에서 크게 악화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월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사고가 증가해 손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올 겨울에 생긴 적자폭을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까지 메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에서의 실적악화로 인해 전체 보험영업의 실적을 보여주는 합산비율도 지난해보다 나빠진 수치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값으로 이 수치가 100%를 넘으면 보험료보다 보험금과 사업비로 지출된 금액이 더 많아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 기간 동안 합산비율이 지난해 101.7%에서 1%포인트 상승한 102.7%를 기록했고, 현대해상(101.0%), 동부화재(101.0%), LIG손보(102.5%), 메리츠화재(103.4%) 등 모두 1.0~2.9% 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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