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한구 연설, 朴 메시지 대독 수준"
"국정감사 폐지 언급은 국회 권위 실추시키는 발언"
2013-02-05 12:30:05 2013-02-05 12:32:27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통합당은 5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박근혜 당선자의 '잘 살아보세'와 '국민행복시대' 메시지 대독 수준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집권여당의 교섭단체 연설은 통합적 비전을 제시하는 대국민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원내대표의 국정감사를 폐지하고 상시국회를 하자는 발언에 대해 "4선 국회의원이자 여당의 원내대표가 맞는지 귀를 의심했다"며 "상시국회와 국정감사가 모순되는 제도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정감사 폐지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기능을 무시하고 행정부에 예속시키자는 것"이라며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원내대표가 내각의 국가관과 도덕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도 도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 왜 애써 외면하려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도덕성·국가관·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추천하지 못하는 검증 시스템을 탓해야지, 제도를 탓해선 안 된다"며 새누리당의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대표의 협상정치 언급에 대해서는 "협상의 의지가 없었던 것은 새누리당"이라며 "어떤 노력 없이 야당을 압박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진의를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박근혜 새 정부의 출범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며 "야당을 국정의 소중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이 원내대표의 말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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