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2원 오른 1090.8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2.4원 오른 108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경계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1080원 중반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주식 하락세로 인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다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유입됐고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꾸준히 출회하며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또 장중 발표된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다는 소식과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점 역시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2원 오른 1090.8원에 출발해 장 초반 역외의 달러 매도세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며 1086원 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수급 간 공방이 이어지며 환율은 좁은 등락을 나타냈다.
오후 들어 RBA 기준금리 동결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저점에서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장 막판까지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2.4원 오른 10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등락 추이>
소병화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서울환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매수세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거래가 비교적 한산해 원·달러 환율이 매우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8원(0.68%) 오른 117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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