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줄어 사교육비 줄었지만..중고교는 오히려 늘었다
2013-02-06 12:00:00 2013-02-06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 총 사교육비 규모가 3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의 사교육비는 1년 전에 비해 증가했으며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격차도 6.26배에 달해 교육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20조1000억원)에 비해 5.4% 감소한 수치다.
 
초·중·고 가운데 중(1.9%)·고등학교(1.7%)는 사교육비가 증가한 반면 초등학교(-14.3%)는 감소했다. 이는 학생 수 감소 영향이 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학생 수는 지난 2011년 698만7000명에서 지난해 672만1000명으로 26만6000명(3.8%)이 줄었다.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포함)는 23만6000원으로 전년(24만원)에 비해 1.7% 줄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중학교(27만6000원), 고등학교(22만4000원), 초등학교(21만9000원) 순으로 전년대비 중학교 5.3%, 고등학교 2.8% 각각 증가한 반면 초등학교는 9.1% 감소했다.
 
하지만 사교육 참여학생 기준으로만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4만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참여율도 감소했다. 지난 2010년 사교육 참여율은 73.6%에서 2011년 71.7%, 2012년 69.4%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학교급별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고, 상급학교 일수록 낮았다.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3000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과목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8만원, 수학 7만5000원, 국어 1만7000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유형별로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학원수강 12만4000원, 개인과외 3만3000원, 그룹과외 2만3000원, 방문학습지 1만1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학원수강(41.6%)이 가장 높았고, 방문학습지(13.4%), 그룹과외(10.7%), 개인과외(10.5%) 인터넷 및 통신강좌(2.8%) 순이었다. 개인과외는 학교급이 높을수록, 방문학습지는 학교급이 낮을수록 참여율이 높았다.
 
아울러 가구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지난해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2만6000원인 반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만8000원으로 나타나 계층간 지출액 차이가 6.26배에 달했다.
 
또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참여율은 83.8%인 반면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33.5%으로 나타나 교육 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부모 경제활동 상태별로는 맞벌이 가구에서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았으며 시도별로는 서울(31만2000원)이 가장 높은 반면 전남(17만2000원)이 가장 낮았다.
 
지출금액별로 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30만원을 지출한 학생이 1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이 12.7%, 10만원 미만 지출한 학생이 8.6%로 뒤를 이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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