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급형 LED TV 시장 확대..수혜주에 주목
2013-02-10 11:53:36 2013-02-10 11:55:3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전 세계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TV시장은 보급형 LED TV가 수요를 이끌 전망이다. TV 세트 시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저전력 직하형 LED TV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TV가격의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TV 시장 '프리미엄 전략' 유효한가?
 
올해도 TV 세트 시장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세계 LED 출하 증가율은 평균 30%대로 양호했지만, 2011년 7.2%, 2012년 1.3%를 기록하며 올해 시장 기대치(4.3%)도 낮아졌다. 시장 성장률 저조로 업체별 실적 역시 차이가 크다. 선두업체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높은 실적을 내지만, 반면 후발업체는 가격 전쟁을 겪으며 외려 중국의 저가 업체에게 점유율을 내어주며 실적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실제 올해 LCD TV 출하 기준 성장률은 고작 6%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전략'은 TV 보급률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에 결정적이었다. 2012년 말 기준 전 세계 LCD TV 보급률은 이미 90%에 육박했다. 그 중 LED는 81% 정도인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말 기준 LED 침투율은 90%로, 2011년 TV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6% 증가했고, 영업마진도 5% 개선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LG전자(066570)는 지난해 3,4분기에 1%도 되지 않는 영업마진을 내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기준 LED 침투율도 76%로 전년대비 늘어났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외려 72% 감소했다. 이는 TV 판매 부진에 따라 판촉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후발업체들의 상황은 더 어렵다. 점유율 3위인 소니의 TV사업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보급형 LED TV가 가격 하락 주도
 
올해는 경기회복과 함께 보급형 LED TV 시장이 성장이 부각될 전망이다. 올해 LED TV 시장은 전년보다 14.9% 증가한 924억 달러, 출하량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1억913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 TV는 LED백라이트(backlight)를 장착해 기존 모델보다 밝기와 화질, 가격 측면에서 우월하고 판매단가(ASP)도 높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보급형 LED TV의 트렌드로 ▲저전력 ▲경제성 ▲대형화를 꼽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도의 저전력직하형 LED TV가 올해 대표적인 보급형 TV의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저전력 직하형 LED는 기존의 LCD TV의 전통적인 광원이었던 냉음극형광램프(CCFL)보다 판매단가 프리미엄이 5% 미만으로 좁혀졌다.
 
특히 40인치 미만으로 적용되던 저전력 LED 비중이 60인치 대형 사이즈까지 확대되면서 판매 가격 인하폭과 원가 절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TV세트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최소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전력 직하형 LED TV 비중 확대..세트 영업익 '방긋'
 
보급형 LED TV 시장의 최대 수혜는 세트 업체다. 세트 업체는 판매 가격 인하로 수요를 촉진시키며, 동시에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킬 수 있다.
 
올해 직하형 LED TV의 출하량은 전년보다 110% 늘어난 5166만대로 전체 LED TV 시장의 23% 차지할 전망이다. 직하형 LED TV는 기존 에지형 제품보다 LED의 칩 수를 줄일 수 있고, 에지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도광판까지 없애며 원가를 절감해 보급형 LED TV 시장 확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도 30% 정도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직하형 LED TV 비중을 지난해 말 기준 60% 까지 끌어올려 지난해 4분기에만 9%를 넘는 TV마진율을 얻었다. 올해 삼성전자는 직하형 LED 비중을 80%, LG전자는 55%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 6일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도 올해 직하형 LED TV 비중을 늘려, 지난해 수익 악화의 주범이었던 TV 사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2.7%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ED TV 시장은 과거 엣지형에서 저전력 직하형으로 이전되면서, LED 패키징 개수의 증가로 루멘스(038060)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TV용 패키징 스피드가 경쟁력이 있어, LED 업종내 벨류에이션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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