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병훈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세계 TV시장에서 60인치급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50% 끌어올리며 세계 TV시장 지배권을 강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사진)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전문 매체 '레스 에코스'(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과 울트라HD(UHD) 스크린 판매를 통해 올해 삼성은 전세계 TV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60인치 이상급의 초대형 TV의 판매를 5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또 "삼성의 목표는 더 많은 이윤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다"며 "전세계 TV시장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의 이번 발언은 라이벌 LG전자가 UHD TV에 이어 OLED TV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한 반격 차원으로 해석된다. TV 시장 7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로서는 자존심에 생채기를 낼 수 있는 대목.
때문에 일정 부분 수율의 한계를 안고서라도 OLED TV를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지 않고서는 시장 석권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스마트TV 플랫폼 분야를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의 2013년형 스마트 TV 플랫폼은 음성인식 기능과 개인별 취향에 따른 프로그램 선택 기능이 대폭 강화되며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TV 판매량 목표를 5500만대로 잡았다. 윤 사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TV 시장은 성장을 멈춘 지 오래지만 삼성전자는 차원이 다른 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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