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최근 드라마 속 배우들이 들고 나오는 가방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국내 가방 업계에서는 일명 '연예인 백'이 완판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김남주 백, 티파니 백, 서영it 백 등 각종 드라마나 광고에 등장하는 제품이 시청자들에게 쉽게 어필되고 매출로 직결되면서 관련 업계도 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CM, 루이까또즈, 닥스, 메트로시티 등 1세대 국내 브랜드의 뒤를 이어 등장한 신진 국산 브랜드 쿠론, 브루노말리, 제이에스티나 등은 이런 스타마케팅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다.
금강제화의 브루노말리는 지난해 종영한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배우 김남주가 들고 나와 유명세를 탔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배우 김남주가 든 브루노말리 '러블리 B백'.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석정혜 가방 디자이너가 지난 2009년 론칭한 쿠론을 인수하고 각종 드라마와 아이돌 그룹에 대대적인 협찬 공세를 퍼부어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쿠론백은 2011년 매출 120억원, 지난해엔 400억원을 기록해 1년 만에 233% 성장했다. 현재 45개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해에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단독 부띠크를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야왕'에는 배우 수애가 스테파니 백, 바네사 백, 그레이스 백 등 다양한 모델을 들고 나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문근영, '신사의 품격'의 김하늘 등도 쿠론 백을 협찬 받아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한편 드라마의 내용보다는 스타들의 패션에 더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한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각 방송사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시판이 따로 배치돼 있어 일일이 문의전화를 하지 않아도 스타들의 의상부터 액세서리의 브랜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SBS드라마숍 앱은 드라마 정보를 포함해 배우들의 패션 아이템을 총망라해 보여준다.
제품명과 가격 정보뿐 아니라 원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쇼핑몰과의 연결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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