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2차 특허소송을 내년까지 보류하자고 제안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1차 소송에 대한)항소심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2차 소송을 보류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가 굳이 소송 두건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루시 고 판사는 삼성과 애플 양사에 2차 소송 보류에 대한 입장을 담은 문서를 오는 3월7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날 법원에서 이 소식을 접한 애플측 변호사인 윌리엄 리는 협상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삼성측 빅토리아 마눌리스 대변인은 1, 2차 소송에 중복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인정해 보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루시 고 판사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공식적인 최종 입장은 내달 7일까지 법원에 문서로 전달하면 된다.
삼성과 애플은 지난 2011년 4월 쌍방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 지난해 8월 미국 배심원단은 삼성이 애플의 특허 6개를 침해했다며 10조원에 가까운 배상액을 지불하라고 평결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양사는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삼성의 신제품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10.1 등을 추가해 2차 소송을 제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