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발전 토론회, 업계 강력 반발로 '파행'
2013-02-15 16:32:01 2013-02-15 18:37:3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한국교통학회가 주최하고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택시업계의 거센 항의로 결국 무산됐다.
 
교통학회와 국토부는 15일 오후 3시 서울 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강상욱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과 김한영 국토부 교통정책실장, 김성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처장, 택시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토론회 시작 전부터 '택시법 통과'를 외치며 행사 진행을 막아서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 참여 패널들은 택시 발전과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 뿐"이라며 "이 자리는 진정으로 택시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토론회 진행 관계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충돌하며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개인택시 종사자는 "이번 토론회는 정부의 짜고 치는 고스톱과 다를게 전혀 없다"며 "국회에서 반드시 택시법 재의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핏대를 높혔다.
 
토론회는 시작도 못한채 1시간여 만에 마무리 됐고, 피신해 있던 패널들도 모두 돌아갔다.
 
이에 대해 토론회 주최측 고종섭 대한교통학회 부회장은 "이번 토론회가 원만히 진행됐으면 좋았는데 무산된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 논의하는 자리를 다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과잉공급해소 ▲운전자 복지 및 근로여건 향상 ▲택시산업의 경쟁력 향상 ▲택시정책 및 관리역량 강화 ▲서비스 편리성 및 안전성 제고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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