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 상승세를 기록하기 위해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지수 자체가 기술적으로 강한 저항선 부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37포인트(0.06%) 오른 1만3981.76에 한주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1.59포인트(0.1%) 내린 1519.79에, 나스닥지수는 6.63포인트(0.21%) 하락한 3192.03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지수는 0.1% 상승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계산한다면 S&P500지수는 6.6% 상승했다.
이 때문에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간은 지수가 쉬어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브루스 자로 델타 글로벌 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닝시즌이 거의 끝물이다"며 "이 시기에 지수는 쉬어가거나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S&P500지수가 이번주부터 4월 초까지 3~5%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시즌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한 외신의 집계에 따르면 연간기준으로 S&P500기업들의 매출 성장치는 5.6%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월1일 발표된 수치인 2.9% 성장률을 뛰어 넘는 것이다. 여기에 전체의 70%가 넘는 기업들이 월가 예상을 뛰어 넘는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알코아가 이번 미국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지난달 8일 이후 S&P500지수가 약 4.3% 올랐다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 이후 쉬어가기 국면이 확인될 것이란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지수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백악관과 의회가 오는 3월1일 발동되는 시퀘스터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이 자동 삭감된다.
만약,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인다면 시장은 더욱 더 부정적인 정치적 이슈에 시선을 모으게 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기술적 저항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최근 S&P500지수는 5년만의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525~1540포인트가 강력한 저항 구간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브 쇼나치 원파이낸셜 분석가는 "거래량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고 시장 방향성을 제시해 줄 촉매제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을 또 다른 이슈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꼽을 수 있다. 1월 FOMC 회의 의사록은 오는 20일 발표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양적완화(QE)의 조기 종료 가능성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언급됐는지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다.
기업 실적으로는 대형 백화점인 노드스트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휴렛팩커드(HP), 월마트 등을 주목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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