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와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2.47포인트(0.30%) 하락한 1만3944.0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3.35포인트(0.11%) 밀린 3165.1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3포인트(0.18%) 내린 1509.3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르키며 투자 방향을 아래쪽으로 이끌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36만6000건을 기록했다.
반면 4분기 노동 생산성은 전분기대비 2% 하락하며 7분기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포레스트 김 포트 피트 캐피탈 선임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시장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다"며 "이날의 흐름은 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율은 정책적 목표가 아니며 성장률과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유로존 통화의 평가 절상이 지속될 지, 그것이 물가 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지 지켜볼 것"이라며 통화 강세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계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도 지수 하락 요인이 됐다.
미국 3위의 통신 기업인 스프린트는 지난 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월간 가입자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0.52% 내렸다.
IT 기업인 아카마이 테크놀러지가 기대에 못 미친 전망치를 내놓으며 15.22% 급락했고, 전일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한 뉴스코프도 2.37% 약세를 보였다.
위치 기반 리뷰 사이트인 옐프도 예상보다 커진 적자폭에 4.47% 하락했다.
반면 소매업체인 매이시즈(1.98%)는 지난달 동일 점포 매출이 11.7%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1.98% 상승했다.
블랙베리는 신형 Z10 기종을 캐나다에서 출시한다는 소식과 함께 웰스파고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5.64% 급등했다.
애플은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데이비드 아인혼이 "애플이 보유중인 1371억달러의 현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강조한 영향에 2.3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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