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올해 경제성장률 2% 못 넘을 것"
"경기부진·원화강세"..경제성장률 전망 부정적
저상장 기조 향후 3년 이상 지속 전망
2013-02-18 11:00:00 2013-02-18 11:20:25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마저 떨어뜨렸다. 
 
국내기업 상당수가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성장률인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9.6%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 이하'로 전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한국은행(2.8%)과 작년 12월 정부(3.0%)가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에도 못미치는 전망치다.
 
 
응답기업들은 "잠재성장률 4%를 넘지 못하는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고,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향후 3년 이상"이라는 답이 63.8%로 가장 많았다.
 
대한상의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마저 우려되고 있어 경제성장률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또 "글로벌 경쟁심화와 경제 불확실성 증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새해 국내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둔화세는 진정됐으나 정체된 상황"이라는 답변이 55.8%로 가장 많았고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도 38.8%나 됐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새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응답기업들은 '경기활성화'(47.4%)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환율안정'(38.6%), '물가안정'(33.2%), '일자리 창출'(22.6%), '가계부채 문제 해소'(2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현재 기업들이 대외적 불안요인과 함께 가계부채, 내수시장 위축, 부동산시장 침체 등 대내적 경제여건도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어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하며,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를 개선해 기업의 투자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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