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첫 청문회선 '능력검증' 집중
21일엔 증여세 탈루 등 도덕성·과거 활동 본격 청문
2013-02-20 18:21:48 2013-02-20 18:24:1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회에서 20일 열린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첫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합의에 따라 국정수행 능력 검증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전 인사청문회와 다르게 이번 청문회에서는 본격적인 청문회 시작 전에 인수위원회 측에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 사유를 설명했다.
 
진영 부위원장(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당선자가 정 후보자를 인선한 것은 능력, 경험, 도덕성, 책임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정 후보자가 국민대통합을 달성할 수 있는 인품과 자질을 갖고 있다"고 인선 사유를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평범과 비범의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항상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서 소통하는 국민 곁의 총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여러 위원들이 가르침을 주고, 국민들이 많은 성원해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애초 여야 합의로 미국 인사청문회처럼 가족 참관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정 후보자는 "아직 총리 후보자"라는 이유로 가족을 동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질의는 당초 합의대로 국정운행능력에 대한 질의를 주로 했다.
 
매서운 질의 없이 대부분 차기 정부의 공약을 확인하는 선에서 질문이 이뤄졌다.
 
이진복 의원은 질의 중 여당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해 이목을 끌었다.
 
야당 의원들의 경우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특히 정 후보자가 실질적으로 국무위원 제청권을 사용했는지를 지속적으로 캐물었다.
 
정 후보자가 제청권을 사용했다고 확답하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후보자,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인선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해명을 들어보자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파악해 보겠다'·'앞으로 연구하겠다' 등의 유야무야식의 답변으로 야당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의 미래부 이관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적극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1일에는 정 후보자의 도덕성과 공직 시절의 활동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될 예정돼 있어 증여세 탈루와 봐주기 수사 의혹 등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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