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원 오른 1082.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7.7원 오른 1086.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QE)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아울러 전날 나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된 점도 환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고점 부근에서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매도)을 꾸준히 출회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원 오른 1082.5원에 출발해 장 초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횡보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084원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수급 공방이 벌어지며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결국 7.7원 오른 1086.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등락 추이>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뉴욕 증시 급락과 QE4 종료 우려로 오늘 거래 시간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이 계속돼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4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1원(0.96%) 오른 116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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