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데에 긍적적으로 반응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15.96포인트(0.84%) 오른 1만3900.1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3.40포인트(0.43%) 상승한 3129.6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09포인트(0.61%) 오른 1496.94를 기록했다.
전일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투자 심리를 회복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양적완화의 효과는 명확하다"며 이를 조기에 종료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부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버블 우려는 없다"고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난 주택 지표 역시 증시에 호재가 됐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1월의 신규 주택판매는 전달보다 16% 오른 43만7000건을 기록했다. 38만4000건의 예상치 역시 훌쩍 뛰어넘으며 4년반만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케이스쉴러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집계하는 12월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0.7% 상승과 전망치 0.5% 상승을 모두 상회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주택 가격은 6.8% 오르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12월의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달보다 0.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하는 2월의 소비자신뢰지수는 69.0으로 전달의 58.6에서 대폭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전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주택 용품업체 홈디포는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가는 5.69% 뛰며 다우존스 구성 종목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즈도 예상을 웃돈 지난 분기 경영 성적에 2.78% 올랐다.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애플은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에 1.39% 상승했다.
KB홈(7.18%), 펄트코프(5.72%), 레나(3.68%) 등은 주택 지표 개선에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비용 절감을 위해 4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며 3.18%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역시 내년까지 총 1만9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소식에 0.2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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