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대의 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75.24포인트(1.26%) 오른 1만4075.37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32.61포인트(1.04%) 오른 3162.2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05포인트(1.27%) 상승한 1515.99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3거래일만에 1만4000선을 넘으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 역시 1500선을 회복했다.
경제 지표가 개선된 점이 증시에 가장 큰 호재가 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달의 잠정 주택판매 지수는 전월대비 4.5% 오른 105.9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2년9개월만의 최고치다.
1월의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5.2% 감소한 118억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3.5%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저조한 결과였다.
다만 변동성이 큰 항공기와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핵심 내구재 주문은 1.9% 증가해 전망치 0.2% 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일 양적 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을 일축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당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투자전략가는 "인상적인 발언은 없었다"면서도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는 상황 속에서도 양적완화를 이어가겠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의 정기 주주총회 내용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데이비드 아인혼이 제기한 소송은 여전히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방안은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은 "애플이 거액의 현금을 쌓아두고도 주주들에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며 "애플이 이사회 동의 없이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시키지 못하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 이와 관련된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동시에 전일 애플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액면분할설 역시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0.9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주택 지표 개선에 관련주들이 비교적 높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톨브라더스(1.99%), 레나(2.45%), DR홀튼(1.71%) 등이 모두 강세였다.
JP모간체이스(3.53%)가 다우존스 구성 종목 중 최대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씨티그룹(2.11%), 뱅크오브아메리카(1.53%) 등 금융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인텔(1.70%), 마이크로소프트(1.61%), IBM(1.60%) 등 기술주와 셰브론텍사코(1.47%), 엑손모빌(1.15%) 등 정유주도 크게 올랐다.
구글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에 1.22% 올랐다.
온라인 여행예약업체인 프라이스라인도 개선된 실적에 2.52% 상승했다.
반면 태양광 전문업체인 퍼스트솔라는 전일 장 마감 후 어두운 향후 전망을 전한 탓에 13.84% 급락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도 연말 매출 부진으로 순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1.4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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