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출구 전략 사용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독일 뭔헨에서의 강연에서 "ECB의 재무제표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며 "출구 전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시장에 대한 신뢰 역시 개선될 것"이라며 "은행들도 긴급 자금대출 상환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현재 유로존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보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에야 의미있는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도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ECB의 일부 위원들은 긴급 조치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ECB 정책위원 중 한 명인 이브 메르시 룩셈부르크 중앙은행 총재는 "특별 조치를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은 잘못된 의도나 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도 "ECB의 조치는 오래 유지할 수록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 역시 "ECB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은 시각에 일부 동의를 표했다.
그는 "유로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각국 정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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