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중국이 미국 인수합병(M&A)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투자활동에 적합한 나라로 미국을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계·컨설팅 그룹인 KPMG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미국 기업 간에 총 111억달러 규모의 M&A가 성사됐다. 이는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펑 야리 KPMG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의 최첨단 기술력과 값싼 에너지, 각 주 정부들의 강력한 지원책, 엄청난 규모의 소비시장 등이 중국 투자자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들은 미국 지방의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며 "이런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었다.
실제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는 미국의 부동산 기업인 티시먼 스파이어 프로퍼티스와 손잡고 샌프란시스코 개발에 나섰다.
왕쉬 완커 대표는 "지난달 완커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 가장 큰 유통망을 보유한 완다그룹은 미국에 향후 10년간 100억달러를 호텔과 소매점, 상업용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완다그룹은 지난해 이미 세계적인 극장 체인인 미국의 AMC 엔터테인먼트를 26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KPMG 리서치는 올해 미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중국 기업의 투자처 1위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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