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이 업무공백을 우려하며 재정부 직원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신제윤 차관은 5일 재정부 직원들에게 보낸 '당부의 글'을 통해 "장관급으로 영전했다고 여러분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할 분위기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차관은 "최근 우리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을 둘러싸고 경제 부총리 임명이 지연되고 있고 미국의 재정긴축 협상 결렬에, 이웃나라 일본은 남의 나라는 어떻게 되든 돈을 무제한 풀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부총리 취임은 계속 지연되고 그나마 있던 차관 둘은 장관급으로 옮겨가니 '도대체 경제는 누가 챙기나?'하는 불안한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차관은 직원들에게 '긴장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겪어왔고 이를 늠름히 극복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획재정부가 나서야 하고, 내정자 신분이지만 현오석 부총리를 중심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신 차관은 "수시로 보고하고 상의하며 정책을 추진해 달라"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당분간 1차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도 자기 역할을 다 해달라"며 "혹 있을 인사에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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