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보다 72원 낮아진 1055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위험 노출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상시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외환은행과 공동으로 5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최근 세계경제 및 주요 환율동향과 환리스크 관리설명회'를 열고 중소기업을 위한 환위험 관리기법 5가지를 소개했다.
강신원 외환은행 외국환컨설팅팀장은 이날 중소기업들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중소기업 환위험 관리 5계명을 제시했다.
강 팀장은 제1계명으로 "환위험 노출에 대한 상시적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과 부채포지션을 종합관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율변동에 대비해 수출채권의 결제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며 "또 수출대금을 어음으로 받았을 경우 수출환어음 매입제도(은행이 외국통화로 된 어음을 일정 이자를 공제하고 매입해주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밖에도 ▲원자재 구입시 사용하는 통화와 수출대금으로 받기로 한 통화를 일치시킬 것 ▲수출채권과 수입채문 간에 상계거래를 유도할 것 ▲선물환 거래의 적극적인 활용 등을 주문했다.
한편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세계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해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3.4~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신흥국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전망에 대한 배경으로 "미국은 예산통제법 시행에 따른 공적 부문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작년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민간소비와 주택경기, 기업활동지수 등 민간부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성장률이 축소되고 중국은 점진적 회복세를, 일본은 1%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올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해 1127원보다 72원 하락한 1055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의 출발점은 단일통화인 유로화 도입이었고 일본의 장기불황 역시 엔고 때문"이라며 "과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경제권이 위기를 겪을 때는 안전통화 선호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들어 선진 경제권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말 출범한 아베 신정부의 과감한 재정 및 금융정책으로 인해 엔화 가치가 급락하며 엔저 현상이 발생했다"며 "최근 G20정상회의에서 엔저 현상을 용인해 당분간 엔화가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한상의 환율대책반이 열고 있는 '중소기업 환율관리 전국순회 설명회'는 오는 6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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