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호주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동결됐다.
5일(현지시간)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3%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금리 동결을 점쳤던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RBA는 지난해 10월과 12월에 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부합하고 경제 성장이 전망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호주를 비롯한 세계 경제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경제지표도 개선됨에 따라 기존의 금리 인하 효과를 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호주의 지난 4분기 경상수지는 146억8000만호주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스 총재는 "최근 유럽 경제위기가 지난해에 비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도 개선세가 나타나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최근 몇 달새 세계 경기의 하방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기존에 내놓은 통화완화책에 대해서는 현재 호주 경제 상황에 적합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는 물가 상승 기준치에 부합하는 적절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기존의 금리인하가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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