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오는 14일, 국내증시에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 이벤트가 동시에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외 이벤트 영향력에 비해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해 3개월째 연 2.75%로 동결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말 국내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됐고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금통위 당시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신정부 출범 이전에 성급하게 금리인하가 단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2월 들어 1월보다 경제지표 등이 대체로 개선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도 안정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하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을 냈다.
2월 옵션만기 전망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일단 급한 불은 꺼진 상태지만 만기일 종가 부담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물량 중 신규 매도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이라고 판단하며 "베이시스 약세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기관의 현물 매수에서 기인하고 있어, 신규 매수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2월 만기까지 베이시스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2월 이후 유입된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 증가분은 대부분 청산 완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출회 중인 물량은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 물량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국내 기관의 경우 12월 이후 유입된 물량에 대한 청산이 완료되지 않아 2월 만기 부담이 약 3700억원 가량 적용될 수 있다"며 "베이시스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량 부담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선물과 합성선물 스프레드는 감소 추세에 있어, 컨버젼 손익이 -0.2포인트 상회 시 만기일 종가 부담 우려는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8일 이후 차익거래를 통해 순유출된 프로그램 매도 규모는 2조 1200억원이며 일평균 1000억원이 순매도됐다"며 "차익거래 매도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1조5600억원을 순매도 해 74%의 비중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1월말 이후 선물이 저평가 국면으로 진입한 이후 점차 음(-)의 괴리율이 확대되고 있고 미청산 차익잔고도 아직 10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2월 옵션만기에도 차익거래는 1월초 이후의 매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