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83~1090원..엔저 경계·하방경직성
2013-03-08 08:48:11 2013-03-08 08:50:25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북한 리스크 부각·외국인 자금시장 이탈 우려 등이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며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시그널이 보내지지 않자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11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1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5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4.8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하반기부터 유로존 경제도 점진적 회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드리기 총재의 태도와 스페인·프랑스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
 
UN은 7일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이 핵이나 탄도 미사일 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금융·무역 등 경제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일 기준)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7000건 감소한 34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 35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달러 강세·북한 리스크 부각과 함께 배당 시즌을 맞은 외국인 배당 관련 달러 수요 기대 등이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7일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매수가 잦아드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오늘도 이러한 막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되며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3~1090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화 강세를 동반한 글로벌 증시의 호조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스크온 (위험자산 선호)를 반영하기보다 엔 약세에 주목하며 환율 하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북한 리스크·외국인 자금시장 이탈 우려 속에서 오전에 발표될 일본 경상수지·GDP 결과에 주목하며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높일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0~1086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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