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사진)이 권오철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차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는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다이아몬드홀에서 '2013년 정기총회'를 열고 그동안 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해 온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을 제8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011년 제7대 협회장으로 있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도사임을 표명하면서 권오철 당시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잔여임기 동안 협회장직을 맡아왔다. 11년만에 선출된 비(非) 삼성전자 출신이었다.
2011년 7월 임기총회를 통해 협회장으로 선출돼 1년 7개월동안 협회를 이끌어 온 권오철 전 반도체협회장은 올 초 SK하이닉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협회장직도 내려놨다.
권오철 전 반도체산업협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오늘 지난 20개월동안 맡아온 협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장기적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시장 1위자리 석권을 위해 노력해준 회원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권 전 협회장은 "새로운 협회장인 전동수 신임 협회장을 도와 우리 반도체 산업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회원사들도 새로운 협회장에게 힘을 모아 우리 반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동수 신임 회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메모리사업부에서 근무해오며 시스템반도체 일류화와 한국의 메모리 시장 리더십 강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기 협회장으로 추대됐다.
전 신임협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최근 세계 반도체산업은 더욱 더 많은 변화와 경쟁을 요구하고 있는 시기"라며 "여러모로 부족한 나에게 중책을 맡겨줘서 감사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파악해 대-중소 상생협력과 산업계와 학계, 정부부처 간에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회장은 또 "특히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며 "열정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이 반도체 산업에 몰려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7기 임원진의 임기가 올 2월로 만료되면서 제8기 임원진을 선임했다. 협회장 부회장직은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성욱 사장이 맡게되는 등 각 부문별로 모두 28명의 회원사 대표이사가 새로운 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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