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아시아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각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 점이 시장에 호재가 됐다.
일본증시는 4분기 일본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수출이 전월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주말에 대거 쏟아져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유지됐다.
◇日증시, 성장률 3분기만에 플러스..'급등'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7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315.54엔(2.64%) 오른 1만2283.62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은 지수를 4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2200선까지 끌어올렸다.
전일 미국 증시의 활황세와 일본의 적극적인 금융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구마다 미키오 LGT캐피탈파트너스 스트래지스트는 "일본 GDP 개선 소식과 일본 당국의 적극적인 통화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전망이 밝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도 장중 95엔선을 돌파해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증시가 엔저에 힘입어 수출주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닛산자동차(3.0%), 혼다자동차(2.66%), 도요타자동차(1.55%) 등 자동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 닌텐도(7.38%), 파나소닉(0.61%), 캐논(0.59%) 등 기술주와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3.33%), 미쓰비시UFJ파이낸셜(1.52%) 등 금융주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깜작' 수출에도 불구하고 '하락'
중국 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8포인트(0.24%) 내린 2318.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3.6% 늘어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 대표는 "중국의 수출 증가세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중국 증시는 주말에 있을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했다. 중국의 2월 물가상승률이 3%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쩌우슈 난징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CPI가 3%를 넘을 경우 이는 중국 증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완화 기조가 이어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소폭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중국민생은행(1.73%), 초상은행(1.37%), 화하은행(1.03%) 등 은행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 밖에 중원항운(0.75%), 중국선박개발(0.86%) 등 해운주도 강세를 이어간 반면 강서구리(-0.53%), 중국알루미늄(-1.04%) 등 원자재 관련주는 부진했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증시는 전일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4.63포인트(0.69%) 오른 8015.14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1.67%), 푸본파이낸셜홀딩스(4.88%),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2.20%) 등 상승을 주도했다.
이 밖에 TSMC(0.49%), 난야테크놀로지(6.98%), 윈본드일렉트로닉스(0.67%) 등 반도체주와 퉁호스틸(0.17%), 타이완시멘트(1.7%) 등 철강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320.51포인트(1.41%) 오른 2만3091.95에 마감했다.
중국건설은행(2.22%), 공상은행(2.20%), 중국은행(1.93%) 등 은행주가 상승한 반면 신홍기부동산개발(-1.12%), 신세계개발(-0.85%) 등 부동산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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