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4.24 재보선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대선 당시 진심캠프에서 활약했던 이른바 '안의 남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11일 안 전 후보가 귀국하면 노원병 재보선에 본격적으로 임해야 하고, 순차적으로 신당 창당 준비 등의 포석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안 전 후보의 품에 안긴 데 이어 그의 노원병 출마 소식까지 대신 전한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다.
송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며칠 전에도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를 만나 4.24 재보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또 안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도 대선 전 몸 담았던 법무법인 원으로 돌아간 상태지만 안 전 후보와 꾸준하게 접촉하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부분의 인사들은 생업전선에 복귀한 상황이라 안 전 후보가 귀국해도 캠프 출신들의 결집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상황실장이었던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법인 지평지성에서 법무법인 공존으로 이직했다고 밝혀 본업으로 돌아갔음을 알렸다.
대변인을 맡았던 정연순 변호사도 자신의 개인사무실로 복귀했다.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한 강인철 변호사 역시 법무법인 에이원의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들 변호사 출신 측근들은 미국에서 체류 중인 안 전 교수와 지속적으로 교감을 나눠온 것으로 전해져 4.24 재보선이 아니더라도 신당 창당이 본격화되면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공동선대본부장 출신 두 명의 전직 의원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에 의하면 박선숙 전 의원은 안철수 사단과 좀 떨어진 채 지내고 있다고 한다.
김성식 전 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부산 영도구 출마설이 흘러나왔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민영 전 대변인도 정치권과 잠시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허영 전 비서팀장과 한형민 전 공보실장은 생업으로 복귀해 재보선 국면에 합류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하지만 이들도 안 전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을 해줄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 전 후보 측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연수를 받고 있는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으로 안식년을 보내기 위해 출국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상임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경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안 전 후보를 위해 노원병 재보선에 힘을 보탤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