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독일 엔진 기술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유비엠텍 고문직을 맡았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기술 이전과 관련된 회사는 전혀 다른 업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MTU와 국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회사는 유비엠텍이 아니라 맥산이었다”며 “두 회사는 김 후보가 고문직을 맡기 전인 2009년 3월 이미 합작 회사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맥산은 유비엠텍의 소유주인 정의승 회장이 소유한 다른 회사로 정비•수리 전문 업체다.
진 의원은 “김 후보는 합작회사가 국익에 도움이 될 엔진 기술 획득 할 수 있도록 유비엠택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유비엠텍은 합작회사와 관련이 없는 무기 중개 업체라는 사실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MOU계약서를 읽었지만 회사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처음에는 유비엠텍이 합작 회사를 추진 하다가 이후 맥산으로 교체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 의원이 MOU계약 체결 날짜가 김 후보의 입사 전이라고 압박하자, 계약서 자체를 읽어 본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진 의원은 “맥산의 MOU를 보면 합작회사는 MTU의 엔진을 국내에 들여와 조립•정비•시험하는 곳에 불과하다”며 “당시 국내에서 자체 디젤 엔진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MTU가 국내 시장 지분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합작회사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회사의 앞뒤 전후 사정이 바뀐 이유는 잘 모른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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