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모바일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9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월 순방문자수(UV) 기준으로 전자상거래 부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순위에서 쿠팡과 티켓몬스터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 옥션, 지마켓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각각 2, 4, 5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 전자상거래 유무선 이용률 추이 (출처=코리안클릭)
모바일웹에서는 1, 2, 3위를 지마켓, 옥션, 11번가가 가져갔다. 하지만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역시 각각 4, 7, 8위에 랭크됨으로써 적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했다.
반면 기존 PC웹에서는 여전히 오픈마켓 사업자들과 종합쇼핑몰의 강세가 나타났다. 1위에서 10위까지 대부분 이들이 차지하고, 소셜커머스 업체들 중에서는 쿠팡만이 4위를 기록하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적어도 모바일에서는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에서는 오픈마켓보다 소셜커머스가 더 최적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예컨대 PC에서 쇼핑행태는 통상 세심한 가격비교와 다양한 상품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이는 방대한 상품콘텐츠를 가진 오픈마켓과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에서의 쇼핑행태는 다르다. 직관적인 디자인과 손쉬운 접근성 때문에 충동구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엄선된 상품구성이 특징인 ‘반값할인 모델’이 선호 받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 쿠팡 파트너 대상 모바일앱
아울러 쿠팡,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일찌감치 모바일사업을 준비, 실시간 쿠폰판매나 위치기반서비스(LBS) 활용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충분히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도 성과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환경 중심축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네이버의 자리를 위협하듯이 소셜커머스 기업 역시 기존 전자상거래 강자라 할 수 있는 오픈마켓 사업자를 능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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