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통과를 촉구한 것에 대해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을 여야 정치권의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며 "참으로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사진)은 이날 서명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열었다. 정부조직법을 핑계로 고의적인 직무유기를 한 지 14일 만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 장관 인사청문회가 늦은 것은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늑장인선과 부실검증에 가장 큰 원인이 있음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조직법 역시 국회에 맡기면 될 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무조건 원안고수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했기 때문에 협상이 진척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통합과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할 대통령이 과거 특정계파의 수장, 특정정당의 대표자 수준의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를 묶어버렸기 때문에 오늘의 국정혼란이 야기된 것임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묶인 정치를 푸는 것은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하고 여당에 자율권을 주는 것"이라면서 "여당을 거수기로 만들고 국회를 통법부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국정의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말대로 국민을 위한다면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하는데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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