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랙스톤 운용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미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랙스톤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주거용 부동산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현재 30억달러의 자산을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슈워츠먼 회장은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 초읽기에 진입한 만큼 부동산을 급하게 처분하는 대신 임대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시장의 회복에 기인한다.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는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주택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맞이하면서 해외 큰 손들도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부동산개발사 소호차이나의 장신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투자회사는 맨해튼에 위치한 GM빌딩의 지분 40% 인수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신 CEO는 부채를 포함해 GM빌딩의 매입가를 총 34억 달러에 맞추는 것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단일 빌딩으로 전례가 없는 가격이다.
장신 CEO는 지난 2011년에도 맨해튼의 업무용 빌딩 파크 애비뉴 플라자의 지분 49%를 6억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10~15%의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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