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그룹이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력을 두루 갖춘 '통섭형 인재'를 양성해나가겠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SW 전환교육 '삼성 컨버전스 SW 아카데미'(SCSA)를 상반기 공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SCSA 교육과정은 총 6개월로 운영되며, 기초부터 실제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전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단계로 꾸려진다. 총 교육 시간은 일반 4년제 대학 전공수업 시간을 크게 웃도는 6개월간 960시간 수준이다.
삼성그룹은 SCSA를 우선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S에 적용해 올해 총 200여명을 선발한 뒤, 추후 검토를 거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졸업하는 대학생 절반 이상이 인문계 전공인 반면, 신입사원 중 70~80%가 이공계 출신으로 인력 수요와 공급간 불일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SCSA를 통해 SW 분야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인문계 전공자에게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스펙을 초월한 채용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삼성그룹은 계속되는 세계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인위적인 인력감축 없이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키로 결정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원자의 규모와 수준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채용 인력 가운데 5%를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서 우선 선발하고, 35%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기로 했다.
또 지난해 도입한 그룹 고졸공채를 오는 4월에 실시하고, 재학 중 장학금을 지원하는 마이스터고 선발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나눔과 상생 실현,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의 적극적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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