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신제품 발표행사가 진행된 곳은 애플 아이폰이 지배하고 있는 미국 뉴욕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Radio City) 뮤직홀에서 '삼성 언팩 2013(Unpacked 2013)'을 개최하고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갤럭시S4는 우리 일상에 의미있는 혁신으로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제품"이라며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인간 중심의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이 열망하는 새로운 가치와 편의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사업부 사장이 삼성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소개하고 있다.
◇5인치 대형화면·더 얇아진 베젤..'초슬림 디자인'
갤럭시S4는 올해 초부터 국내외 언론과 IT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으며 각종 루머를 낳았다.
여러 매체가 추측했던 것처럼 갤럭시S4는 5인치의 대형 화면에 441ppi(픽셀 당 화소수)의 풀HD 슈퍼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자연색에 보다 가까운 이미지를 표현해낼 수 있게 됐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의 용량은 전작인 갤럭시S3보다 커졌지만 두께 7.9mm, 무게 130g으로 전작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다. 베젤의 두께도 대폭 줄여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또 '고릴라 글래스 3(Gorilla Glass 3)'를 처음으로 탑재해 화면의 내구성을 더욱 높였다. 고릴라 글래스는 지금까지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됐던 앞면 강화 유리로 갤럭시S3까지는 고릴라 글래스 2가 실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에는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 버전인 고릴라 글래스 3이 탑재됐다"며 "더 튼튼해졌고 긁힘에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4의 색상은 물안개 느낌의 '블랙 미스트'와 미세한 얼음 결정체 모양의 '화이트 프로스트' 등 모두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향후 다양한 색상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용자 편의성 강화..'터치리스·동작인식'
갤럭시S4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시선이나 음성, 동작 인식 등을 통해 작동되며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아이 스크롤'과 '아이 포즈'는 각각 '삼성 스마트 스크롤(Smart Pause)'과 '삼성 스마트 포즈(Smart Pause)'라는 이름으로 갤럭시S4에 탑재됐다.
스마트 스크롤은 인터넷, 이메일 또는 전자책을 볼 때 제품이 시선을 먼저 인식한 후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화면을 만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긴 글을 읽을 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포즈는 사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추고 다시 화면을 보면 별도 조작없이도 비디오가 다시 재생되는 기능이다.
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화면 위로 올리면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Air View)' 기능도 실었다. 이메일이나 사진폴더, 동영상 타임라인 위로 손가락을 올리면 미리 보기가 가능하다. 또 전화를 걸기 전 단축번호 정보를 확인할 때, 인터넷 페이지에서 원하는 곳만 확대하는 것도 화면 터치 없이 가능해졌다.
또 터치 감도를 개선하고 상황별로 터치 인식을 최적화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터치를 인식, 겨울에 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에어 제스쳐(Air Gesture)' 기능은 화면 위 손의 움직임을 적외선 센서로 인식해 전화를 받고 음악을 선택해 감상하고 웹페이지를 위아래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 위한 'S 보이스 드라이브'..언어장벽 없애주는 '번역기'
갤럭시S4는 다양한 사용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운전자 편의를 고려한 'S 보이스 드라이브'를 탑재했다. 자동차 안에서 블루투스를 통해 제품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운전 모드가 활성화되고 운전 중 통화, 메시지 전송, 메모 등도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해졌다.
언어 장벽을 없애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쉽게 해주는 'S 트랜슬레이터'도 탑재됐다. 이메일과 문자, 챗온 메시지를 보낼 때 바로 번역해 텍스트로 볼 수 있고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새로 탑재된 기능 중 '삼성 워치온'은 유저가 사용중인 TV와 셋톱박스의 실시간 채널 정보를 보고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VOD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며 DVD나 에어컨까지 제어할 수 있다.
'삼성 옵티컬 리더'를 사용하면 이메일과 웹사이트 주소, 전화번호, QR코드 등 정보를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인식, 번역과 검색, 문자발송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갤럭시S4의 '눈'..카메라 기능 대폭 확대
이번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는 기능을 다양하게 적용해 일상 속 장면들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카메라는 13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와 200만화소의 전면카메라가 탑재됐고, 전면카메라와 후면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해 동영상과 사진 등을 다양하게 촬영하는 '듀얼 카메라' 기능을 더했다.
'듀얼 비디오 콜'은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화상 통화를 할때 나의 모습과 내가 촬영하는 대상을 한 화면으로 상대에게 보여준다.
사진 촬영 당시의 소리나 음성을 사진과 함께 담아 재생해주는 '사운드 앤 샷' 기능도 새로 생겼다. 시각적인 이미지에 소리까지 더해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를 촬영하는데 유용한 '드라마 샷' 기능도 함께 실렸다.
◇고령화 사회를 위한 대비..건강관리 해주는 스마트폰
갤럭시S4는 사용자의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위해 'S 헬스' 기능을 지원했다. 갤럭시S4에 탑재된 여러 센서가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사용자가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칼로리와 운동 관련 내용도 추천해준다.
향후 헬스 관련 액세서리와 연동해 S 헬스 기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또 화면 밝기와 선명도 등을 최적화하는 '삼성 어댑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E-북을 읽을 때 눈이 편안하도록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해준다.
갤럭시S4는 최대 6개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는 '헥사밴드 LTE'를 채용해 전세계 거의 모든 LTE 망을 지원한다.
갤럭시S4는 오는 2분기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한 전세계 155여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출시 일정은 오는 4월 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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