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기금·공익·대학법인 자금을 잡아라"
저금리로 자금운용 어려움 겪는 각종 법인 '도우미' 자처
2013-03-18 21:00:00 2013-03-18 21: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삼성증권(016360)이 기금, 재단, 공익법인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예금금리가 2%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운용 솔루션 제공에 드라이브를 걸은 것.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역사업부, 연금법인사업부 주관으로 각종 기금이나 재단 그리고 법인 등의 자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기획해 진행중에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저금리 시대의 대학법인 기금 운용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주요 기금과 해외 대학기금의 운용 사례를 바탕으로 대학법인 기금운용 전략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였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삼성증권 삼성타운에서 재단이나 기금 등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선진기금 운용사례와 바람직한 기금운용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삼성증권이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관리를 넘어 기금과 재단 그리고 대학법인의 자금운용에 도우미를 자처한 것은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운용 솔류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과 함께 상품 가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불과 5년 전 만해도 은행의 예금금리가 5%대에 달해 이들 기금들은 단기성예금에 돈을 맡겨도 목표수익률 달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예금금리가 2%대까지 추락하자 은행 위주의 현금성 자산 운용으로는 수익은 물론 원금마저 까먹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처럼 자체적인 솔루션이 없는 이들 기금들은 현금성 자산 외에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투자 다변화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
 
실제로 세미나에는 많은 자금 담당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법인 기금 운용 전략 세미나에는 20개가 넘는 주요 사립대학 자금 담당자들이 참석했고, 공익법인 대상 세미나에는 50여명의 기금 운용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김영철 삼성증권 삼성타운 팀장은 "은행의 예금금리가 너무 낮아져 앞으로는 공익법인도 수익률 관리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기금운용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세우고 조언을 해주는 어드바이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현재 정부도 기금들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자금을 운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기금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금운용의 강점을 지닌 삼성증권이 이들 기금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
 
실제로 삼성증권은 최고의 자산관리 역량과 전문인력 그리고 리서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삼성증권 대안투자(AI)팀은 총 관리자산이 4조원이 넘는데다 고객 맞춤형 자산배분전략 운용을 위한 주식, 채권, 펀드, 대체투자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헤지펀드, 실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의 운용, 판매, 관리도 담당한다.
 
세미나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반응도 우호적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진언이다.
 
한 참석자는 "기존 은행 위주로 자금을 운용해 왔지만, 저금리와 증가하는 기금지출로 인해 안정적이면서도 보다 높은 수익의 상품을 찾고 있었다"며 "삼성증권의 이번 포럼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의 우호적인 반응과 함께 고객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투자형 상품인 랩상품에 가입한 기금 고객이 있었다"며 "반응이 아주 좋아 컨설팅의뢰, 자산관리 맡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증권은 지역사업부, 연금법인사업부 등을 주관으로 각종 기금이나 재단, 법인 등의 자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열어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1일에는 각 재단과 협회, 준정부기금, 공사 등 공익법인 대표와 자금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제2회 공익법인 재무전략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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