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을 잡아라..분양시장 특화설계 경쟁
2013-03-18 17:50:55 2013-03-18 17:53:32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올 1월말 현재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3만3800여 가구. 이같은 소식에도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비롯한 주요 단지들이 지난 주말 새롭게 선보인 견본주택에는 12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내집마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도 선뜻 구입결정을 내리기에는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들은 새로운 공간구성과 인테리어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위해 애쓰고 있다. 아파트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주부 등 여성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이들의 마음을 끌만한 '특화설계'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 분양현장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보러오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주부들이고 이들이 견본주택에 더 오래 머물면서 꼼꼼히 본다"며 "때문에 견본주택을 준비할 때도 부엌과 부부 전용공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첫선을 보인 주요 분양 아파트의 특화설계 키워드도 '여성'에 맞춰져 있다. 특히 주방의 '펜트리(식료품 저장공간)'와 각종 수납공간, 서재와 식당을 결합한 '다이닝 북카페' 등 주부들의 생활공간에 아이디어를 결합한 설계가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마포 한강 푸르지오의 주방 펜트리(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047040)이 분양 중인 경남 '창원 마린 푸르지오'는 84㎡, 103㎡, 114㎡ 확장형 선택 시 발코니 일부를 주방 펜트리로 구성해 제공한다. 침실에 연결된 드레스룸처럼 식료품과 주방용품 수납 공간을 별도로 설계한 것이다. 다용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침실 인테리어로는 생애주기별 붙박이장(유상 선택사항)을 설치할 수 있다. 유아기 자녀를 둔 경우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학령기 자녀를 위한 서재 또는 부부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5일 본보기집을 개관한 포스코(005490)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식당공간에 책장을 설치해 '다이닝 북카페'로 꾸몄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식당공간을 활용해 독서지도나 홈스쿨링을 할 수 있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식당공간과 서재를 결합한 '다이닝 북카페'(자료=포스코건설)
 
취향에 따라 하나의 방을 두 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하거나 넓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특장점이다.
 
두 명 이상의 학령기 자녀가 포함된 가족이라면 2인용 책상이 설치된 '알파룸(Room-in-Room)'을 선택할 수 있고 가족원이 많지 않은 경우 붙박이장이 설치된 넓은 침실을 선택하면 된다.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선보인 대우건설의 '마포 한강 푸르지오'도 119㎡, 137㎡ 확장형에 펜트리가 설치된다. 발코니는 무상확장으로 별도의 비용 부담이 없다.
 
주부의 가사동선을 고려한 '원스탑 세탁실'은 세탁기와 건조대, 보조주방을 한 곳에 설치했다. 84㎡형에는 캐비닛 형태의 의류건조기가 제공되며 119㎡, 137㎡ 형에는 전동 의류건조대와 스팀열풍 방식의 의류건조기가 설치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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