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주들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비 부진과 정부의 규제 등으로 지난 1~2월 실적이 부진했지만, 견조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종은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강세로 장을 마쳤다.
백화점 주 가운데선
신세계(004170)가 전 거래일보다 4000원(1.79%) 오른 2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월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달 들어 여성, 남성의류 등 전반적인 품목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면서 기존점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실적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된 것.
증권가에서는 이들 유통주가 상승세를 보인 원인과 관련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꼽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주는 경기 부진으로 지난 1~2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 18일 2월 매출액은 1282억6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억6300만원으로 42.5% 급감했다.
이마트도 지난 1~2월 누계실적 매출액은 1조79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254억원으로 9.3% 줄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과 따뜻한 날씨에 봄 상품 중심의 소비가 증가한 점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1~2월 누계 실적 부진과 비용 증감에 따른 높은 이익변동성에도, 최근 3월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여성과 남성의류 등 전반적인 품목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나고 있고, 기존점매출이 3월 초부터 현재까지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3월 현재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지난 2월 잠정실적은 전년 대비 늘어났지만,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1~2월 합산시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역신장했다"며 "하지만, 이마트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의 1~2월 합산 매출 총이익률은 26.2%로 전년동기 대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홈쇼핑 관련주의 경우엔 이용 고객 수와 구매건수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의 경우 저마진 상품군인 가전상품 비중을 줄이고 시간당 이익 효율이 높은 가전렌탈 판매 비중을 확대했다"며 "전년 하반기부터 수익성과 영업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신세계와 이마트 등 유통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여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1분기 기존점 매출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고, 영업이익 하락폭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도 "이마트는 최근 3개월간 주가는 부진했지만, 올해 4분기부터 낮은 기저효과와 견조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기존점 신장률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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